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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침 대장암 치료 가능성…인수일 DGIST 교수 연구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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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널리 쓰이는 침 치료로 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 전공 인수일 교수 연구팀이 나노기술을 적용한 침을 이용해 대장암과 같은 암 치료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 교수 연구팀은 DGIST 동반진단의료기술융합연구실 김은주 박사 연구팀,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이봉효 교수 연구팀과 2015년부터 올해까지 공동 연구를 진행, 시침(施鍼)만으로도 항암 효과와 관련된 분자생물학적 지표가 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침 표면에 나노미터(nm=10억 분의 1m)에서 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에 이르는 미세한 구멍을 만든 '나노다공성 침'을 이용했다. 나노다공성 침은 침의 표면적을 수십 배 증가시켜 침 자극에 의한 전기 생리적 신호 발생 기능을 높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유도 물질인 '아족시메탄'을 쥐에 투여한 후 대장암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나노다공성 침으로 주기적인 시침을 받은 쥐는 대장암 발생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맥관군집'(세포들의 군집형태) 형성이 대조군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나노다공성 침으로 장기간 시침을 받은 진행 단계 쥐 경우, 대장암의 진행을 나타내는 지표인 베타카테닌 발현량도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의 10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천 년간 내려온 침 치료가 근골격계 질환이나 통증뿐만 아니라 중증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침이 가진 잠재적 효능을 규명하는 후속 융합 연구를 수행해 새로운 의료시장을 개척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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