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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극재 정점식의 한국적 추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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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재미술관 탄생 100주년 기념전

계명대 미대 창설 후학 양성

대구미협 발족 화단 화풍 쇄신

선묘로 조형된 크로키 눈길

회화 30여점·에세이집도 전시

한국 추상화의 1세대 작가인 극재 정점식(1917~2009)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계명대 극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정 화백은 역사의 격동기를 경험한 열정적인 교육자였다. 1964년 계명대 미술대학을 창설했으며 퇴임(1984) 후에도 명예교수로 오랜 기간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정 화백은 작가로서도 구상회화가 강세인 대구에서 현대미술의 중추적인 존재였다. 대구미술가협회(1955), 신조회(1972) 등의 발족과 결성에 힘을 보태며 지역 화단의 구상주의 화풍을 쇄신했다. 또 반국전(反國展) 경향인 모던아트협회(1957~64)에 참여하는가 하면 현대작가초대미술전(1958~69)에 출품하는 등 중앙화단과 연계를 가지면서도 묵묵히 지역화단을 지켜왔다. 그런 가운데 이지적인 화면구성, 대상의 해체와 종합, 구상과 추상의 조화 등으로 작품세계를 심화시키며 한국적인 추상화를 선보였다.

정 화백은 '현대작가초대미술전' 추천작가, '국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미술 발전에 힘썼다. 2004년에는 '올해의 작가'(덕수궁미술관)로 선정되었다.

이번 기념전에서는 정 화백의 회화 30여 점과 크로키 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정 화백의 크로키는 회화작업을 위한 단순한 습작이 아니라 선묘로 조형된 당당한 작품이다. 크로키의 대상인 여체의 유려한 곡선미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작품 속에 녹여진 여체 형상과 비교해보는 재미를 안겨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 화백의 에세이집과 작품세계를 담은 도록, 선생이 사용하던 유품 등도 함께 전시된다.

장이규 극재미술관 관장(계명대 미술대학 학장)은 이번 기념전에 앞서 "올해부터 문화의 달인 10월 첫째 주를 '극재 정점식 주간'으로 선포해 매년 선생을 기리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선포식은 18일(수) 오후 6시 극재미술관에서 열린다. 24일(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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