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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원 육박 '금란' 3천원대 떨이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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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할인 판매 행사, 살충제 파동 후 소비자 외면…AI 재발 땐 가격 상승 가능성

18일까지 계란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하는 이마트 대구 만촌점 매장. 이마트 제공
18일까지 계란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하는 이마트 대구 만촌점 매장. 이마트 제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올해 초 1만원(30개들이 한 판 기준)을 넘나들며 '금란'으로 불렸던 계란 가격이 지난 8월 살충제 파동 이후 3분의 1 수준까지 급전직하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제히 30개들이 계란 한 판(대란 기준)을 3천980원에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올해는 계란 성수기인 추석 연휴에도 예년보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을 인하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협력업체들의 재고 부담을 덜면서 계란 소비도 촉진하고자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계란 가격은 올해 초 AI 여파로 소규모 슈퍼마켓 등 일선 소매점에서 1만원을 넘어섰고, 대형마트 3사 경우 8천원에 육박했다. 이후 진정세를 보이면서 8월 1일 기준 6천980원(이마트 기준)까지 내려간 계란 가격은 살충제 파동이 겹치면서 폭락세로 돌아섰다. 8월 26일 5천980원, 9월 26일 4천480원 등으로 주저앉았다가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8일 4천980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번에 또 3천원대까지 내려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살충제 파동 이후 두 달여가 흐른 지금까지 좀체 계란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마트 대구 8개 점 기준 9월 계란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경우 계란 성수기인 추석 연휴가 끼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 수치는 더 떨어진다.

이 같은 소비 감소에 따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하는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도 1년 전이나 평년(3년 평균값)보다 내려갔다. 16일 기준 소매가는 5천484원으로 1년 전 가격(5천587원)보다 103원, 평년 가격(5천593원)보다 109원 각각 낮다.

다만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폭락을 거듭하던 계란 산지 도매가는 지난 12일 개당 105원(대란 기준)에서 119원으로 상승하면서 일단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충남 서산과 서울 등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계란값이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가 이어지며 계란값이 약세를 보였지만 고병원성 AI가 재발하고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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