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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 대통령 출당 처리 머뭇거리는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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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점 없어 의사 타진 어려움, 당 안팎 갈등 고려 시간 끌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처리를 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머뭇거리고 있다.

바른정당 탈당파에 복귀 명분을 주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출당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으나 의지만큼 확실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재판 자체를 거부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박 전 대통령의 '버티기'에 홍 대표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법정 발언 이후, 당사자의 의중(?)을 들어보겠다며 18일로 예정했던 윤리위원회 개최를 연기했다. 윤리위는 지난번 혁신위원회가 권고한 박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서청원'최경환 국회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권유 등의 징계안을 논의'의결할 예정이었다.

윤리위 개최 하루 전인 17일만 해도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잘못이 있으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모습이다.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출당 의지를 내비쳤다. 바로 전날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고 했으나 이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결단을 미뤘다.

자진 탈당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자 측근을 보냈고, 답이 올 때까지 윤리위 소집을 뒤로 미뤘다. 박 전 대통령에게 '결단의 시간'을 주려는 의도이나, 당 안팎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박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가 없어 의사를 타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홍 대표가 당 안팎의 갈등 등을 고려해 '속전속결'보다는 시간 끌기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결행 시점이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즈음이라고 봤을 때, 홍 대표로서는 친박계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하루라도 일찍 결론지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관련 조처는 그가 미국으로 떠나는 23일에 가까워져야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자신이 미국에 있어 국내의 직접적인 반발을 피할 수 있고, 또 귀국할 즈음에는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논란이 상당 부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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