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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 기념 인터뷰] 박화진 경북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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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실종자 11명 찾아 보람" "전국 최초 장기 추적팀 성과 근무 피로 완화 방안 고민 중"

박화진 경북경찰청장은
박화진 경북경찰청장은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안전한 경북 만들기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이 올해로 산격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내년 중반 안동으로 새 둥지를 틉니다.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안전한 경북 만들기에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12월 1일 부임한 박화진(55) 경북경찰청장이 제72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경북에서 시간을 보낸 소회와 경찰개혁의 각오를 전했다. 박 청장은 올해 성주 사드 배치라는 전국적 이슈를 맞아 불상사 없이 상황을 관리했고, 경산 농협 총기강도 사건 등 큰 사건을 조기에 해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 청장은 "부임 후 이룬 성과는 경찰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도민 덕분"이라며 올해 증가한 5대 범죄 검거율 등 개선된 치안지표를 소개했다.

실제 경북경찰은 좀도둑 퇴치 종합대책 등 절도에 적극 대응해 검거율이 지난해보다 13.2% 상승하는 등 살인'강도와 같은 5대 범죄 발생은 2.6% 줄고 검거율은 5.4% 증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52명 줄어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박 청장은 전국 최초로 '장기실종 추적팀'을 만들어 6개월간 실종자 11명을 찾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일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꼽았다. 그는 "경찰서마다 실종자 수색 담당 부서가 있지만 단기실종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장기실종 사건을 집중 수사하기 어렵다"며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사는 이들을 생각하며 이 업무에 인력과 예산을 투입했다"고 했다.

지난 9월 포항'경산 지역 파출소 등 소속 경찰관 5명이 근무 중 뇌출혈'심근경색 등으로 숨진 일은 박 청장에게 가장 아쉬운 일이다. 그는 "야간 교대근무 등 불규칙한 근무 패턴과 사건'민원 처리로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게 경찰의 일이다. 근무 피로도 수치화, 건강관리 지원 등 경찰관 근무 피로 완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했다.

최근 진행 중인 경찰개혁 논의와 관련해서는 '산소치안'을 강조했다. 인권보호, 수사개혁, 자치경찰 등 세 분야의 경찰개혁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가장 필요한 태도는 항상 주민 곁에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절제된 공권력 행사라는 이유에서다. 박 청장은 "경찰개혁 논의에서 시작과 끝은 '국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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