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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 부족한 지역 현실 외면, 사립유치원들도 가입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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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온라인 선발시스템 이중고

교육부의 유치원 온라인 지원'선발 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공립유치원 교사들은 제도 도입에 반발하고 있고, 사립유치원은 시스템 가입을 꺼리고 있어서다.

지난 16일 경상북도교육청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학교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처음학교로'는 온라인으로 원하는 유치원을 신청한 뒤 추첨도 온라인으로 시행된다. 밤샘 줄 서기 폐단 등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된 제도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사립유치원 수는 경북 전체 245곳 중 7곳에 그쳤다. 학부모들은 "로또나 다름없다는 국공립유치원에 탈락하면 결국 사립유치원에 가야 하는데 사립유치원이 참여하지 않는 시스템이 무슨 소용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경북 농촌지역의 경우 해당 공무원들마저 교육부의 제도 강행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원아 부족으로 미달 사태가 속출하는 현장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홍보를 강조하다 보니 설명회를 열기는 했는데 학부모와 교사의 불만이 높다. '처음학교로'는 밤샘 줄 서기가 만연한 대도시에서나 필요한 제도임에도 일괄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처음학교로' 전면 시행 탓에 불필요한 서류 작성과 행정 보고 등 불편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구 시내 한 사립 유치원 관계자는 "현재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이 국공립에 비해 저조한 상황에 전 유치원을 함께 경쟁시키는 것인 만큼 서열화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처음학교로'를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일반모집은 다음 달 22~28일 진행된다. 결과는 이틀 뒤인 30일 공개된다. 학부모들은 국공립, 사립을 불문하고 총 3곳의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당첨되지 못하면 지원한 3곳의 대기자 명단에 오른다. 1곳이라도 당첨돼 등록하면 나머지 유치원 대기자 명단에서는 삭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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