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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선, 10대 유권자 자민당 지지 많아…젊은 층 보수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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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투'개표가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이번에 처음 총선 투표를 한 10대 유권자 중 여당 자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도통신이 전날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18, 19세 유권자 중 자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39.9%로 전체 평균인 36.0%보다 높았다.

10대 유권자 중에서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도 24.1%나 돼 전체 평균(18.8%)을 웃돌았다.

반면 리버럴(자유주의)계인 입헌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대답은 전 연령대 평균(14%)의 절반인 7.0%에 그쳤다.

일본은 지난 2016년 선거법을 개정해 선거권을 가지는 연령을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췄다. 이번 선거는 전국 단위 선거 중 처음으로 바뀐 연령 기준하에 실시됐다.

자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0대도 40.6%나 됐다. 반면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은 60대(17.8%)와 70대(16.7%)에서 가장 높았다. 개헌 반대를 내세운 입헌민주당은 일본 정계에서 상대적으로 '왼쪽'에 있는 정당 중 하나다.

일본 유권자의 이런 정당 지지 성향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많고, 높을수록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한국과는 정반대다.

이는 역사 인식 등과 관련해 일본 젊은 층의 우경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잘못된 역사 교육으로 일본의 젊은이 중에서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충실히 과거사를 공부해 온 주변국 젊은이들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출산 고령화의 심화로 일손 부족이 심한 가운데 취업난을 겪지 않고 있는 상황이 젊은 층이 현재의 자민당 정권에 우호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출구조사 결과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파 중 가장 많은 30.9%가 비례대표 투표에서 입헌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민당 21.1%, 희망의 당 17.9%를 앞서는 것으로, 무당파 사이에서 입헌민주당을 새로운 선택지로 보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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