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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리·두들마을·내앞마을…교과서를 뛰어넘은 감동과 의미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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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학도서관, 시민과 안동'영양 답사

답사자들이 만주에서 독립운동가 양성에 힘쓴 백하 김대락 선생의 얼이 숨 쉬는 백하구려에서 해설을 듣고 있다.
답사자들이 만주에서 독립운동가 양성에 힘쓴 백하 김대락 선생의 얼이 숨 쉬는 백하구려에서 해설을 듣고 있다.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은 지난 14일 영양과 안동의 독립운동가 흔적을 둘러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교실'의 현장답사를 가졌다. 이번 답사에는 인문학교실 특강에 참여한 어르신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또 인문학교실을 기획한 김병우 대구한의대 교수가 설명을 곁들이며 인솔했다.

첫 답사지는 영양에 있는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남자현 지사의 생가였다. 남자현은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 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다. 축대를 쌓아 복원한 안채와 솟을대문 옆 마구간은 지사의 위상과 달리 조금 초라했다. 답사자들은 추모비를 둘러보면서 무명지를 잘라 '조선독립원' 혈서를 써서 국제연맹조사단에 보내려 했던 지사의 정신을 느꼈다. 이어 답사자들은 두들마을을 방문했다. 동아시아 최고 요리서적인 '음식디미방'의 저자인 안동 장씨의 삶과 자녀 훈육, 음식 이야기가 숨 쉬는 곳이다. 장계향유물전시관에서는 전가보첩을 관람했다. 남편이 쓴 시와 며느리가 놓은 수가 조화를 이뤄 감동적이다. 이어 의병운동을 주도하고 순절의 길을 걸은 벽산 김도현의 생가에 들렀다. 생가는 'ㅁ' 자형으로 전형적인 경북 양반 가옥이다. 벽산 선생이 직접 쌓은 검산성에는 벽산의 효와 충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험준한 산형으로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검산성은 전술 면에서 요새처럼 보였다.

답사자들은 점심식사 후 안동에 있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았다. 안동은 전국에서 독립유공자, 의병운동가, 자정 순국자가 가장 많은 독립운동사의 중심이다. 기념관의 시대별, 주제별, 인물별 다양한 전시실에는 경북의 독립정신이 깃들어 있다. 또 답사자들은 내앞마을에 있는 의성 김씨 청계종택과 귀봉종택을 둘러본 뒤 만주에서 독립운동가 양성에 힘쓴 백하 김대락 선생의 얼이 숨 쉬는 백하구려도 관람했다.

용학도서관 한국사교실 동아리 회장인 김영식 씨는 "우리가 평소 지나쳤던 독립운동가와 오늘 돌아본 지경리, 두들마을, 내앞마을 등을 보면서 교과서를 뛰어넘은 감동과 의미를 되새겼다"며 "이후 가족들과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용학도서관 인문학교실은 올해 6, 7월 상반기에도 두차례에 걸쳐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천안 독립기념관, 영덕 신돌석 생가, 3'1운동의거탑, 도해단을 답사했다. 9, 10월 하반기에는 이번 영양, 안동 독립운동가 답사에 이어 18일에 안동 이육사문학관, 향산고택, 임청각 등을 둘러보고 인문학교실 대장정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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