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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로 무시하는 '패싱 정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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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외교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한다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지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활동에 '한국당 패싱'을 선언하는 등 상대방을 무시하는 정치가 시작됐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북핵 관련 방미 활동을 겨냥해 "홍 대표의 '핵 구걸'로 '자유한국당 패싱'이 불가피해 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26일 논평을 통해 "국정감사가 한창인 시기에 미국까지 날아가 대통령과 해외동포들을 이간질하는 한국당 대표의 '국정 무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굳건한 외교안보에 역주행하는 제1야당 대표의 행보로 국민 속 '자유한국당 패싱'에 가속도가 불가피해 졌다. 자승자박"이라고 꼬집었다.

논평은 이어 "홍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고종에 비유하며 전술핵 구걸의 정당성을 피력했지만, 이미 국민은 '정쟁의 구실 만들기'일 뿐임을 자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 '핵 구걸' 방미는 외교·안보에 심각한 위해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맞서 홍 대표는 방미 직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의 방한이 일본 다음으로 짧게 이뤄진다. 미국국익의 중요도 순서 아니겠느냐"며 "코리아 패싱을 넘어선 문재인 패싱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홍 대표의 방미 자체가 '문재인 패싱'을 상징화한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논의에 한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홍 대표의 방미 강행이 "'코리아 패싱'을 막기 위해 '문재인 패싱'을 하면서 미국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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