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다음 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하는 청문회에 참석한다.
한국에 망명한 역대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인 그는 청문회에서 효과적인 대북 제재에 관해 조언하고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 현황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미 하원 외교위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자가 바라보는 북한 정권'이라는 주제로 11월 1일 열리는 청문회에 태 전 공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태 전 공사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귀중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청문회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가장 효과적인 외교'금융 제재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우리가 하는 대북 제재 효과를 비롯해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와 관련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노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작년 7월 한국으로 망명한 이후 각종 강연과 간담회에 참석해 공개 발언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다.
그는 지난 1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까지 북한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언제든지 미국을 방문해 미국 국민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태 전 공사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 등의 사항은 신변안전문제가 있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태 전 공사가 국내에서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고 그런 본인의 의견과 입장을 자연스럽게 발표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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