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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최저임금 인상 불똥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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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30% 감축 검토…고용청 "해고 자제 공문 보내"

대구 시내 일부 아파트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경비원 감축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 관리비 인상을 막기 위해서는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에 경비원들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처지다.

대구의 한 아파트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해 20~30% 수준의 경비원 인원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인상된 7천530원으로 결정된 만큼 비슷한 수준의 인원 감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아파트에 20여 명의 경비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연 7천만원이 넘는 관리비 인상이 예상된다"며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현재 인원에서 20% 정도를 감축시키거나 근무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비원 송모(66) 씨는 "받는 월급이 늘어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그만큼 인원 감축이 있다면 안 하느니만 못한 일"이라며 "월급이 좀 적더라도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아파트 경비원의 대부분이 저소득층의 고령 인구로 채워진 상황에서 단순한 관리비 부담을 이유로 해고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아파트 주민 이모(55) 씨는 "우리 아파트 경우 4천 가구가 넘어 사실 가구당 늘어날 관리비는 얼마 안 될 것"이라며 "경비원 분들이 충분히 많은 일을 해주고 있는 만큼 관리비 몇천원 때문에 내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동 당국도 대규모 인원 감축 방지에 나선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대규모 실직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구 지역 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경비원 감축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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