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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도서관 뒤편 도로에 멧돼지 7마리 '어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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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어 이동 주민 공포…포항시 "포획틀 3개 설치"

지난달 28일 밤 포스텍(포항공대) 도서관 뒤편 도로변에 나타난 멧돼지 떼. 독자 제공
지난달 28일 밤 포스텍(포항공대) 도서관 뒤편 도로변에 나타난 멧돼지 떼. 독자 제공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도서관 뒤편 도로에서 멧돼지들이 무리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행인에게 포착됐다. 행인은 두려움을 느끼고 서둘러 승용차 안으로 몸을 피한 뒤 휴대전화로 어미와 새끼 7마리가 떼 지어 지나가는 모습을 촬영, 본지로 제보했다. 제보자는 "도심 한복판에, 그것도 학생들이 많이 지나는 곳에 멧돼지가 출몰하고 있다.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관계 당국이 어설프게 대처하는 것 같다"고 했다.

포항시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새끼 7마리를 포함한 멧돼지 8마리는 지난달 13일 지곡동 낙원아파트 부근에 첫 모습을 드러낸 후 같은 달 18, 19일 주변지역인 청송대'포철공고'포스코 영빈관 등에 잇따라 출몰해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주부 김모(43'포항시 지곡동) 씨는 "며칠 새 아파트 도로변과 제철초교, 포스텍 주변에서 멧돼지를 봤다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밤마다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멧돼지를 봤다는 신고가 한 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현수막 설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멧돼지를 유인해 잡는 방법까지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포항시 측은 "멧돼지 출몰 신고에 따라 출몰 장소를 중심으로 포획틀 3개와 현수막을 설치했고, 최근에는 멧돼지 엽사들을 통해 새끼 멧돼지 1마리를 잡았다"고 해명했다. 포항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산에 살던 멧돼지들이 도심까지 출몰한다. 개체 수가 늘어나는데,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했다.

한편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5만 마리였던 멧돼지는 지난해 45만 마리로 늘었다. 멧돼지는 유해동물로 지정돼 발견되면 포획'사살할 수 있어 2011년 1만 마리, 2015년 2만1천782마리가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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