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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편입 NO" 전문대 학사학위 취득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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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학년 전공심화과정 확산, 일반대 졸업자와 동등한 제도…전국 106곳 1만6천여명 모집

영남이공대 기계계열을 다니던 김찬우(23) 씨는 취업보다는 전공 공부를 더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김 씨는 4년제 대학 편입을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전공심화과정). 김 씨는 "한때 편입을 많이 생각했는데 이미 편입한 친구들이 커리큘럼 차이가 커서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그는 영남이공대 전공심화과정을 밟고 현재 기계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1학년을 보낸 그는 이 과정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지도교수님들도 열정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다"고 했다.

전문대 전공심화과정이 확산되고 있다. 이 과정은 전문대 교육을 마치고 곧바로 3, 4학년 과정에 진입해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8학년도 전공심화과정 신규 인가'지정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3개교 73개 모집단위에서 총 1천344명을 모집한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 전체 전공심화과정 모집 인원은 1만6천493명(총 106개교, 749개 모집단위)으로 2017학년도(1만5천149명)와 비교해 8.8% 증가한 수치다. 2008년 태동한 전공심화과정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 이 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는 전문대 수는 현재 전체 전문대 가운데 77.37%에 이르고 있다. 웬만한 대구권 전문대에서도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이 과정은 대구경북을 비롯해 경기, 서울, 부산 등 산업체 수요가 많은 대도시권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간호'보건, 서비스, 보육, IT 등을 중심으로 전문학사 과정보다 향상된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학생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은 걸림돌이다. 특히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해 학사학위를 받은 전문대 졸업자들은 기업 입사지원시스템의 학력사항 기재란에 전문대학 학사학위 항목 자체가 없는 등 취업 과정에서 불편을 많이 겪고 있다. 대구의 한 전문대 교수는 "이 과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데다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여전히 '전문대 졸업'이라는 선입견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고 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이 차별 없이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기업체에 지속적으로 홍보 활동을 하는 한편 현장 중심 교육과정 기반 맞춤형 학기제, 융복합 전공 코스 등 유형별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시범대학 선정 등 지원체제를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공심화과정 전체 개설 현황은 전문대교협 홈페이지(www.kcce.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 개설 여부는 각 대학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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