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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협력사 또 유치?…주변선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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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9개社 본사는 안 와…지원금은 대출 변제용 사용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경주 인근에 원전 협력기업 56개사를 추가 유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기업들은 회의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3월 한수원 본사 이전 후 시작된 협력기업의 경주지역 유치 활동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 데다, 정부의 탈핵 정책으로 한수원 사업이 더욱 위축될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기업 유치에 나선 결과 한전KDN ICT 센터, 아레바 코리아 한국지사 등 59개 기업 680명이 지사 형태로 경주지역에 문을 열었다. 한수원은 협력기업 추가 유치를 위해 6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설명회를 갖고, 앞으로 3년간 56개사를 추가 유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전체 협력기업 867개 가운데 115개가 경주에 자리 잡게 된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2년간 최대 5천만원의 임차료를 보조해주는 한편 정착 자금 및 공장 증설 등을 위해 경주동반성장기금(260억원, 금리 2.7%)과 동반성장협력대출(1천100억원, 금리 1%)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금 등 이들 지원금은 지역에 오는 중소기업 지원 용도가 아니라 기존 대출 변제용으로 변질됐다는 질타를 지난해 이미 받은 바 있고, 지역 기업인들은 이에 대한 수정'보완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수원이 기금 등을 은행에 정기예금식으로 입금하면 총액 한도 안에서 지역 중소기업(기업당 한도 10억원)의 대출이 이뤄진다. 만약 1천억원을 입금했다면, 이에 대한 예금이자분 1.5%(연간 15억원)에다 은행의 이자혜택 부분을 합쳐 모두 2.4%의 이자비용이 보전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0.5~1%대의 초저금리로 돈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대출 변제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경주의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기금 등이 워낙 저리다 보니 기업들이 애초 목적과 달리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데 활용하고 있다. 기업 유치를 위해 지원하는 돈이 제 역할을 못하는 현실을 1년 넘게 지켜봤다면 새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데, 바뀐 게 없다"며 "아울러 1천억원에 대한 이자분 15억원이 실제로 도움을 주는 액수인데 마치 한수원이 중소기업에 1천억원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부터 시정해야 한다. 제대로 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 상공인은 "한전KDN(80여 명)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7~8명 남짓의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 수준이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보인다. 공장 등 큰 기업을 유치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한수원 측은 "원전사업은 축소되고 있지만 신재생 등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 추가로 경주에 관련 협력사가 올 수 있다"며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협력사가 경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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