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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움직임' 언급에 북미 물밑접촉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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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미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외교적 접근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다가 "특정한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응답 시간에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나와서 우리와 합의를 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좋고 전세계 시민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특정한 움직임(certain movement)을 보고 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특정한 움직임'이라는 모호한 표현에 대해 외교 소식통들은 발언 맥락상 북한과의 대화 환경 형성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를 염두에 둔 것일 개연성에 주목하고 있다. 즉 '최대한도의 압박과 관여'라는 미국의 대북 기조 중 '관여'의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움직임을 거론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외견상 북한은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미국에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밝히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비확산회의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참석하긴 했지만 북한은 자신들이 주장해 왔던대로 이른바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폐기되기 전에는 비핵화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움직임'을 언급한 것은 안보리 대북 제재의 강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이 9월 15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50일 이상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과, 북미 간의 물밑 대화에서 감지되는 미묘한 변화를 언급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밑 대화와 관련해서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 간 접촉이 있다는 외신보도가 최근 나온 바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정한 움직임' 언급이 2개월 가까이 북한의 도발이 없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대해 열려 있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는 흐름에서 '특정한 움직임'을 언급한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북한이 나와야 한다는 기대가 가미된 언급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립외교원 신범철 교수는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것인지 북미간 물밑접촉의 결과에 대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생각하며, 그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에서 약간 변화가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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