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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00만 명 시대' 연 대구공항, 서비스 향상에 집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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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이 연간 이용객 3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공항 문을 연 지 56년 만에 처음이다. 항공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수요 감소로 내리막길을 걸어온 대구공항이 난관을 이겨내고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구공항 이용객 규모는 지난 2002년 국내선 214만 명을 포함해 227만 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했다. 2004년 KTX 개통과 맞물려 국내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2009년에는 102만 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그러다 8년 만인 지난해 250만 명으로 이용객이 늘면서 원상을 회복했고, 올해는 300만 명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반전은 외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 등 대구경북 관광진흥책이 대구공항 활성화에 좋은 밑거름이 된 결과다. 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 등 유관기관도 시설사용료 감면 등 지방공항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저비용 항공사 유치 성공과 함께 해외 노선 다변화를 위한 국제노선 보강 대책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현재 대구공항은 인천'제주 등 2개 국내 노선과 중국'일본'동남아'대양주 등 15개 국제노선을 확보했다. 국제선 승객 규모만 놓고보면 올해 청주'제주공항을 넘어섰고 인천'김해'김포에 이은 4대 공항으로 부상했다.

이런 눈부신 성장세에도 한편으로 걱정되는 대목이 없지 않다. 내년이면 대구공항은 수용 한계치 375만 명에 도달한다. 통합대구공항 이전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이전 논의가 잘 마무리돼 순조롭게 착공에 들어가더라도 비행기가 뜨기까지 최소 7년 이상이 걸린다. 그전까지는 현 대구공항 시설로 잘 버텨내야 한다는 소리다.

대구시와 공항공사는 이전 작업과 별도로 현 시설을 확충해 매년 늘어나는 이용객에 대비한다는 병진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실을 감안한 합리적인 해법이다. 잘 짜여진 공항 운영과 유사시 기민한 대응 능력 등 효율성을 한층 높인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이제는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향상 등 질적인 부분에 더 공을 쏟아야 할 때다. 이용객 편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더 집중한다면 대구공항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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