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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시험 치겠나" 수험생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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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12곳 곳곳 균열·파손…교육청 연기 건의 수용 안돼

포항지역 수험생들이 지진 불안감 속에 수능시험을 보게 됐다. 포항에서는 포항고, 장성고 등 14개 학교 233개 교실에서 6천98명의 학생이 시험을 치른다. 경상북도교육청은 15일 이영우 교육감 주재로 포항교육지원청에서 포항 12개 수능시험장 학교장과 경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마련을 위한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교육부가 예정대로 수능을 치른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상 '시험 연기'보다는 '안전 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포항교육지원청 측은 "현재 학생들의 심리상태로 시험을 치르기는 어렵다"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포항교육지원청이 수능 시험장 12곳을 조사한 결과, 포항고는 시험장 곳곳에 균열이 발견됐고, 포항여고는 교실 벽 칠판부착 부분의 균열이 심각하고, 창문 출입문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호고는 화장실 파손이 많으며, 행정실 등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확인됐다. 장성고는 체육관 뒤편 석재 외장재가 떨어져 내린 데다 1층 기둥에 금이 갔으며, 포항해양과학고는 천장 텍스와 형광등이 떨어져 위험한 상태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포항여자전자고는 미장 부분 떨어짐과 균열, 대동고는 시험장 벽면 균열, 제철고는 방충망 떨어짐 등이 발견됐다. 유성여고는 천장 미장이 떨어지고 벽면에 균열이 나타났으며, 천장 텍스 일부도 탈락하고, TV도 떨어지는 등 가장 피해가 컸다.

수험생 진모(18) 군은 "조그만 변수에도 성적이 큰 폭으로 좌우되는데, 지진 불안감을 안고 시험을 쳐야 해 성적이 제대로 나올지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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