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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신암선열공원' 성역화, 정부 빨리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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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커지는 '현충시설 정비'…내년 5월 정식 개원 앞두고 단충사 정비·전시관 설치

지난달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을 국립묘지에 걸맞게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암선열공원은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지만 좁은 진입도로와 낙후된 시설 등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달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을 국립묘지에 걸맞게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암선열공원은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지만 좁은 진입도로와 낙후된 시설 등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매일신문 DB

제78회 순국선열의 날(17일)을 계기로 국내 최대 독립유공자 묘역인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국립묘지에 걸맞게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 5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도로 확장 등 인프라 투자는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국회와 국무회의를 거쳐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은 내년 5월 정식 개원한다. 최근 국가보훈처와 공동 태스크포스(TF) 를 구성한 대구시는 부지'건물 소유권을 정리하고 내년 1월까지 관리'운영 권한을 보훈처로 이관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신암선열공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독립유공자 집단묘역(52기'3만6천800㎡)임에도 법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현충시설'에 머물러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당한 대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신암선열공원을 7번째 국립묘지로 지정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정된 시설정비사업은 대구시가 개정안 마련 이전부터 특별교부세 등 예산 16억원을 들여 추진하던 게 전부다. 대구시는 내년 2월까지 묘역 전체의 잔디를 전면 교체하고, 관리사무소 리모델링과 더불어 휴게시설 등을 확충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충시설인 단충사 정비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전시시설 설치는 예산 부족으로 추진할 수 없었다. 특히 단충사는 시설이 워낙 오래된 탓에 1회당 참배객을 30여 명으로 제한할 정도이다. 애국지사의 업적을 외부에 알릴 만한 마땅한 전시공간도 찾아볼 수 없다.

공원 주변 도로 확장 사업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재 동구 신암동 큰고개오거리를 지나 약 10여 분 동안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골목길을 헤매야 입구에 닿을 수 있다. 보훈처 요구로 대구시가 도로 확장에 필요한 예산을 추정한 결과 최소 12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결국 정부가 나서 국립묘지에 걸맞은 성역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5월 소유권 및 운영권한을 보훈처로 이관하면 대구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데다 보훈처에만 맡겨두면 예산 확보 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보훈처가 예산이 많은 부처는 아니기 때문에 이 많은 일을 다 감당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 시민들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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