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강진-수능 연기 파장] 버린 책 찾아 쓰레기장 뒤적…생리약 먹은 학생 멘붕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웃지 못할 해프닝 속출…해외여행 예약 학부모 난감 "휴가 내놨는데 어쩌나…"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며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험 준비를 마치고 버렸던 책을 도로 뒤지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 연합뉴스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며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험 준비를 마치고 버렸던 책을 도로 뒤지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 연합뉴스

포항 지진으로 수능 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해외여행 예약이 대거 취소되고 일부 수험생들은 버린 참고서를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잇따르고 있다.

지진으로 수능 연기가 발표된 1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수북하게 쌓인 책더미를 뒤지는 학생들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시험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해 버린 수험서를 도로 찾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분리수거장을 뒤지는 수험생이 눈에 띄었다. 수험생 홍모(18) 양은 "예비소집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아파트 분리수거함에 그동안 공부했던 수험서를 버렸다"며 "책을 찾았기에 망정이지 없었다면 시험 준비에 지장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날 컨디션 조절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며 생리주기를 조절해 온 여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수험생 최모(18) 양은 "생리일이 기존 수능일이었던 16일과 겹칠 것 같아 미리 피임약을 먹었는데 당혹스럽다"며 "약을 계속 먹어야 할 텐데 컨디션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능 이후 해외여행 또는 논술시험을 위해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했던 수험생과 학부모도 난감해하기는 마찬가지다. 학부모 이모(47'대구 수성구 시지동) 씨는 "수능이 끝나면 3박 4일 오사카 여행을 가려고 남편까지 휴가를 썼는데 연기되면서 못 가게 됐다. 안전을 위한 결정은 이해하지만 당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항공업계는 16일부터 수능 예정일인 23일까지 항공권 변경'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가적 고통에 동참하고 고객 편의증진을 위해 수험생 본인 및 직계 가족, 형제, 자매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능일에 맞춰 휴가를 나왔다가 연기 소식에 당황해하던 군인 수험생들은 국방부의 공가 대체 결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5일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군 복무 중인 한 수험생이 '16일에 맞춰 휴가를 나왔는데 연기돼 버려 23일 수능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국방부는 수능 응시 목적으로 출타한 장병들이 낸 연가를 최대 4일의 공가로 변경해 여건을 보장하기로 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및 특례시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추진하며 오는 19일 대구 달서구청장과 포항시장 후보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
정부는 18일 오후 3시부로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며, 미·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50대 남성이 지인의 집에 침입해 20대 여성에게 성범죄를 시도한 사건이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으며, 대구에서는 어린이공원에서 발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 지원을 꺼리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러한 상황..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