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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연구·산업 시설도 지진 피해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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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상당 장비 지진에 고장, 방사광가속기 시설은 무사

규모 5.4의 강진에 포항 지역 첨단 연구'산업시설도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수천억원대의 '방사광가속기' 시설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주요 연구'산업시설이 지진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첨단장비를 운용하는 주요 기관들은 아직까지 피해를 집계 중이지만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관련 장비 다수를 운용하는 나노융합기술원 관계자는 "건물은 내진설계가 잘 돼 있지만 지진 직후 30분간의 정전 때문에 일부 장비에 무리가 간 것으로 보인다. 시가 20억원 상당의 '이빔리소그래피'(반도체장비)를 포함해 15대의 장비에서 이상을 확인했다. 전체 186개 장비 중 10% 수준이고 실제 가동을 통해 정확한 피해를 집계하는 데는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도 1천500만원 상당의 전자현미경 고장을 확인했다.

기초과학연구의 핵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시설은 내진설계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포항가속기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가 보유한 방사광가속기 2대 모두 이상이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 각각 규모 6.5, 6.4 지진까지 안전을 유지하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후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물질의 미세 구조 및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하는 국가 공동연구시설이다. 3세대 가속기는 1994년에 1천500억원, 4세대 가속기는 지난해 4천38억원을 투입해 구축했다.

김병민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는 "첨단 연구'산업시설들은 지진 발생 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피해 우려가 있는 만큼 구조공학적 안전 점검까지 꼼꼼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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