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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 산업혁명과 봉화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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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산업의 고도화를 향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국민총생산의 3분의 1이 이 지식 기반 산업에서 나오고 있으며 그 비중은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제4차 산업의 획기적인 진전은 향후 글로벌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을 농촌 지역에서 바라볼 때 그야말로 다른 세상 얘기가 아닌가 하고 자조적(自嘲的)인 입장에 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시각이 당연한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이는 4차 산업이 경제의 지식 기반 일부를 기술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대부분 농촌 지역에서는 이들 산업 부문을 포괄하는 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농촌 지역이 이러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자 할 때 많은 시간과 자본이 투입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효율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면 농촌 지역은 어떠한 형태로 이러한 경제 다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인가 하는 과제를 갖게 된다. 동시에 이러한 현상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회현상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경북 내륙에 위치한 봉화 지역의 경우 이러한 경제 다변화와는 거리가 먼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형국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를 개선하려는 인식 변화와 움직임을 지역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봉화 지역은 1차 산업에 해당하는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천혜의 관광자원과 유교문화자원 등 산업 고도화의 기틀이 되는 보유 자원은 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우수한 자원을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2차, 3차 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그 일례로 지역 농축산물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이를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규모화된 임농산물 가공센터 및 물류센터 하나 없는 지역이다.

산업의 고도화가 복잡해 보이지만 지적한 몇 가지 부문이라도 충족시킬 때 지역 경제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SOC 투자(군민체육센터 설립 등) 규모를 감안할 때 이러한 비효율적 산업구조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투자 비용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이러한 SOC 투자가 지역 경제와 맞물려 경제 활력을 찾는 동력으로 작용되어야 하는데 그와는 동떨어진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일반적 현실은 매우 어렵다고들 한다. 그 내부적 요인들이 많지만 지자체의 정책 추진 방향이 어디에 있는가가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해 보인다.

인근 예천군의 경우 곤충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그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여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9년에는 정부로부터 곤충산업특구로 지정받아 그야말로 국내 곤충산업을 주도하는 지자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특화산업의 성장은 여타 산업을 견인함으로써 그 부가가치는 무한하다 할 것이다. 아울러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수가 200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관 산업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례는 지자체가 미래 산업 방향을 어디에 두는가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 핵심 사례이자 농촌 지역의 미래를 여는 산업 고도화의 해법으로 통한다고 본다. 봉화군도 지역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며 특히, 농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선순위 투자가 어디서부터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지금부터라도 엄중히 살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향에서의 에너지 집중과 노력 없이는 지역의 미래를 담보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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