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함께 살면서 닮은 듯 닮지 않지 않은 고부가 있다. 10년째 집에서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시어머니 양귀란(71) 여사와 일하느라 집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며느리 후인 티 김 투엔(28)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로 힘든 사정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부딪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집안일' 문제다. 며느리는 종일 밖에서 일했기 때문에 집에서만큼은 쉬고 싶다고 하고, 시어머니는 아직도 서툰 며느리의 살림 실력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한다.
후인 티 김 투엔 씨가 살림을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일터로 나갈 수밖에 없는 데는 사정이 있다. 바로 베트남에 있는 친정 식구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팠던 친정엄마의 병원비와 친정 오빠의 사업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그동안 몰랐던 며느리의 진심을 듣고 난 시어머니는 갑자기 가방을 싸고 집을 나섰다. 양 여사가 도착한 곳은 포항의 한 바닷가.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쉴 새 없이 파도 치는 바다가 자신의 마음같이 느껴진다. 여태껏 아들 부부의 살림을 도맡아 하느라 지쳤던 양 여사는 며느리에게 집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며 엄포를 놓는다. 과연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EBS1 '다문화 고부열전'은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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