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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4형보다 기술 우월…美 전문가 "정상 발사 땐 사거리 1만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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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초대형 핵탄두 장착 가능"…국정원, 核·미사일 위협 인정

북한은 29일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이라고 주장하면서 당초 목표대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사실상 공포했다. 국가정보원도 이번 미사일이 종전 기술보다 진전된 것임을 인정,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적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은 최대고도 4천500㎞로 960㎞를 비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4천㎞ 넘게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엔진 성능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7월 28일 발사 때 고도(3천700여㎞)보다 더 올라간 것. 북한은 엔진 성능 개선을 통해 고도를 높이고 비행 거리를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정부성명'을 통해 화성-15형은 지난 7월 4일과 28일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비행 거리는 미국 서부까지 다다를 수 있는 기술을 북한이 확보한 것이 확실시된다. 화성-15형이 고각발사로 최대고도 4천475㎞까지 상승한다면 정상적으로 발사할 경우, 최대 9천∼1만여㎞는 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문가들도 이번에 쏜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3천㎞ 이상으로 추정했으며, 일본 방위성도 역대 최장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 동해안에서 미국의 알래스카까지는 5천여㎞, 서부연안까지는 8천200여㎞에 이른다. 이번 발사한 미사일은 이론적으로는 서부연안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화성-15형이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만큼의 성능을 가졌는지는 밝혀진 게 없다. 표준적인 핵탄두 무게는 500∼600㎏인데 1천㎏가량의 중량을 가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 북한이 주장한대로 기술적 제원과 특성이 향상됐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정상각도로 실제 사격을 해봐야 알 수 있으며 고각발사로는 실제 위력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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