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은 지역 내 장애인들의 욕구와 변화하는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에다 자체적으로 맞춤형 장애인 복지시책을 다양하게 개발해 펴나가고 있다.
현재 달성군에는 지체장애(5천90명), 청각장애(1천472명), 시각장애(1천26명), 지적장애(993명), 정신장애(742명) 등 1만1천76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다. 달성군 전체인구(24만7천 명)의 4.4% 수준이다.
달성군은 올해 장애인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9.9%를 증액한 181억7천300만원의 장애인 관련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애인연금'장애인활동지원금'장애수당 등 장애인 생활안정 지원에 전체 예산의 57.7%인 104억9천3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장애인복지시설과 단체 운영에 37.6%인 68억4천500만원, 장애인 복지사업에 4.6%인 8억3천500만원 순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의 보금자리, 달성군장애인복지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된 달성군장애인복지관은 달성군을 대표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이다. 2007년 3월에 개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달성군은 물론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에게 상담, 의료, 교육, 직업, 사회심리, 지역생활지원, 스포츠 여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달성군장애인복지관에는 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사회복지사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직업재활사, 재활심리사, 언어재활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상담사례 관리, 기능 향상, 직업지원, 주간보호, 재활바우처 등 취급하는 사업이 무려 1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달성군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 일자리 사업과 사회적 일자리 사업, 중증 장애인 활동보조 서비스 사업, 지역사회 서비스 혁신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있다. 여기에다 장애아동 재활치료 사업, 달성군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달성군지체장애인협회를 빼놓을 수 없다. 1992년 창립된 달성군지체장애인협회는 지금까지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 사회참여확대, 권익 및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창립 당시 달성군 지역은 장애인 복지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달성군지체장애인협회의 발전은 특정인의 사고와 힘이 아닌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의 사회 참여와 자립에 대한 열망으로 일구어낸 결과물로 자부하고 있다.
달성군지체장애인협회는 매월 각각 1회씩 이'미용봉사,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으로 상담사업, 학습지지원 사업, 전동휠체어 경광등 부착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한마음축제(4월), 지체장애인하계수련대회(7월), 문화탐방(10월), 장애인의 날 행사(4월), 중증장애인 나들이(6월) 등의 행사를 주관해오고 있다.
◆장애인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지역사회
하중환 달성군의회 의원(화원'가창)은 지난 제250회 임시회에서 '대구광역시 달성군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지자체는 장애인의 고용촉진 직업재활에 관해 사업주와 군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관련 교육 추진 ▷공공 부문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관련 법에 따른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 준수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사업주에 대해 해당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 우선 구매 및 홍보 등 고용기업에 대한 지원 및 경비보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달성군보건소도 지역에서 장애인 문제라면 어디든 달려가 해결책을 고민하고 해답을 내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달성군보건소는 지적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인 덕수복지재단 사랑마을과 '건강+사랑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비장애인에 비해 자율적인 건강관리가 어려운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올바른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측정 및 상담, 안전하고 즐거운 신체활동, 싱겁게'골고루 먹기 위한 영양교육, 청결한 구강 상태 유지를 위해 불소 도포를 병행한다.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사를 꼭 받아보셔야 합니다." 달성군보건소는 취약계층인 장애인복지관 및 장애인 재활작업장을 대상으로 결핵검진(흉부 X선 검사)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치매 등 정신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기억청춘마을' 사업도 벌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기억지킴이가 돼 일상생활에서 지역주민들의 건강 이상 상태나 우울 및 치매 의심 증상 등을 조기에 발견해 보건소나 통합정신'치매센터에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장애인들의 행복한 일자리 '꿈 앤 플라워'
달성군청 2층 로비는 언제나 커피향으로 가득 차 있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지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카페 '꿈 앤 플라워'에서 뽑아내는 커피 덕분이다. 달성군은 지난 2015년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공모한 '공공기관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5천500만원의 사업비로 군청 내에 카페를 개설했다.
카페 운영은 (사)정인사회복지회 행복울타리(대표 이무희)가 맡았다. 이곳 카페에서 원두를 볶고, 커피를 뽑아내는 바리스타는 모두 지적장애인들이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에 1천500원을 받는다. 카페는 군청 직원들과 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군청을 찾은 손님들로 항상 북적인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커피를 뽑는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오는 주민도 있다.
카페는 군청의 전시공간인 '참꽃 갤러리'를 활용해 만들어져 커피도 마시고, 그림이나 사진 등 각종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장애인들은 스스로 갖는 자괴감은 물론 외부의 그릇된 편견으로 사회 진출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바리스타로 카페에 고용된 장애인들은 이제 자신도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한 달에 수십만원씩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에 신바람이 났다.
처음엔 일이 서툴렀지만 이제는 날렵하게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거품을 낸 우유로 카푸치노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건넨다. 바리스타 박소현(25) 씨는 "일 없이 지낼 때는 부모님의 걱정이 컸다. 친척들이 모여도 제 걱정 때문에 부모님이 어깨를 펴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제는 다르다. 실력을 키워 카페를 차리는 게 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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