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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물 부족, 최악의 상황 맞춰 장·단기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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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운문댐 저수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대구를 비롯해 경산과 영천, 청도 등지의 주민 88만 명이 최악의 물 부족 사태로 제한 급수의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운문댐에 의지하는 시'군 지자체마다 새로운 식수원 개발이 발등의 불이다. 특히 대구는 다른 시'군보다 운문댐 물을 많이 쓰는 탓에 그 영향은 더욱 크다. 대체 식수원 마련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식수 대책이 필요한 까닭이다.

대구시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런 일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때문이다. 지금 진행되는 급수 대책이 그렇다. 현재 대구 식수원은 낙동강과 운문댐, 가창댐과 공산댐이다. 낙동강이 하루 총생산량 84만8천t의 77%인 65만3천t을 맡고 있다. 운문댐 18%(15만2천t), 가창댐'공산댐이 5%(4만3천t)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만 믿고 대체 식수원 확보에 관심을 쏟지 않았다. 지난 24일 급하게 시작한 금호강 취수 공사도 내년 2월에나 마칠 예정이어서 완공 전 운문댐 취수가 끊기면 일부 지역의 물 부족은 불가피하다.

다른 문제도 있다. 계획대로 금호강 취수가 되더라도 하루 생산량이 12만7천t에 그쳐 지금까지 공급되는 운문댐 물 15만2천t에 비해 많이 모자란다는 사실이다. 부족한 2만5천t은 다른 곳에서 채울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낙동강 물을 더 취수해 정수한 뒤 운문댐을 공급했던 수성구 고산배수지까지 물을 보내야 하지만 현재 시설 용량으로는 송수(送水)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를 위해 기존 설비에 비상가압시설 설치가 가능한지 등 기술적 난제가 남아 지금으로서는 여전히 산 넘어 산인 셈이다.

갈수록 만성적인 가뭄과 자연의 이상 기후 등으로 물 부족은 어쩔 수 없다. 대구시의 급수 대책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 취수원 이전 추진과 상관없이 비상시를 위해 낙동강의 취수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낙동강 수질 민원이 끊이지 않은 만큼 수질 개선도 소홀히 할 일이 아니다. 가창댐과 공산댐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근본적인 식수 대책에 고민할 때다. 물 사용이 많은 곳이나 가정의 물 절약 습관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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