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이 언제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져야 효과가 극대화될지 고심하고 있다. 여론조사, 명절 민심 등을 고려해 시점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기는 연말이다.
현역 국회의원과 단체장 대다수가 이 시기를 선호하는데, 일찍이 출마를 공식화하면 '선거 신경 쓰느라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것을 우려해서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27일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정기국회가 끝나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할 생각이다. 경선룰을 정하는 최고위원직에 계속 있으면 불공정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수진을 치는 의미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이 정해지는 대로 김천시당협위원장직도 내려놓으려 한다. 당무감사에 따른 당협위원장 교체 때 김천에도 새로운 당협위원장 임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김광림 한국당 정책위의장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 의장은 예산국회 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인 뒤 정책위의장 임기가 끝나는 16일 이후 본격적으로 경북도지사 행보를 취할 전망이다. 이미 보좌진은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도 때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이유로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은 지역구 포항의 지진 피해 상황이 안정되면 도백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이 때문에 한국당 원내대표를 노리는 김성태 의원으로부터 정책위의장 러브콜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3선 기초단체장들은 진작에 출마를 선언,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에서 도지사 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영천의 한 청년회가 주최한 경로잔치에 참석해 주민 신청을 받아 '도지사 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대구시장을 꿈꾸는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미 1월부터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 민간공항 존치를 주장하며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지난달 24일에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장 출마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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