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진핑 집무실 사진에 비친 강군몽·빈곤퇴치·반부패 의지

신년사를 발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바를 집무실 서가에 걸린 사진들로 표현하며 올해 추진할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인민대회당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던 시 주석은 올해는 다시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로 돌아와 수백권의 책이 꽂힌 서가를 배경으로 12월 31일(현지시간)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사 발표를 방송한 중국 중앙(CC)TV의 앙시(央視)망은 1일 시 주석의 집무실 서가에는 모두 15장의 사진이 놓여 있었는데 이 중 9장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사진 가운데 3장은 군과 관계된 것이었다. 지난해 7월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실시된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 장면과 당시 8'1훈장 수상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2014년 1월 네이멍구(內蒙古) 군 기지 방문 사진이었다.

앙시망은 이들 사진은 국방 및 군대 강화에 대한 시 주석의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빈곤 퇴치는 시 주석이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주제였다. 4장의 사진이 이와 관련이 있었다. 시 주석이 지난해 6월 산시(山西)성 자오자와촌에서 빈곤층 서민을 만나고 2016년 2월 장시(江西)성 정강산(井岡山)의 빈민촌을 방문했던 사진이 있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이 2013년 11월 '빈곤층 지원'(精准扶貧) 정책을 처음 언급했던 후난(湖南)성 스바둥(十八洞)촌 시찰 사진 2장이 포함돼 있었다.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도 "올해 1천여만 농촌 빈곤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났다. 2020년까지 탈빈곤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장엄한 약속"이라며 전 사회가 최선을 다해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 19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대동해 상하이 1차 당대회 개최지에서 입당 선서를 하는 사진은 초심(初心)을 되새기며 반부패 투쟁을 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반환 20주년을 맞아 방문한 홍콩의 명예경찰 소년들과 함께 찍은 사진, 지난해 5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포럼 당시의 사진도 걸려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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