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문헌 연구에 앞장서 온 전문가 6인이 '영영장판'(嶺營藏版)을 통해 본 대구경북지역 출판과 문학사를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영영장판'은 조선시대 때 경상감영에서 책을 펴내고자 만든 목판이다. 조선시대에는 중앙정부가 금속활자로 주요 서적을 펴내고 나면 각 지방에서 이 책을 모본으로 삼아 지방 감영에서 목판본을 제작해 보급하는 형태로 출판이 이뤄졌다. 하지만, 대구 경상감영에 있던 목판은 소실'분실됐고, 일부는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책 '영영장판과 영남의 출판문화'는 영영장판과 판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6년 경상북도가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해 펴냈다. 정재훈 경북대 사학과 교수, 김남기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손계영 대구가톨릭대 도서관학과 교수, 박용찬 경북대 국어교육과 교수 등 지역 대학교수 4명과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 교수, 박순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 전문연구원 등 고문헌 전문가 2명이 소장된 판목과 판본을 연구해 조선시대 경상도 지역의 출판문화를 풀어냈다.
책은 6장으로 구성됐다. 우선 조선시대 지방 감영의 출판문화를 개관(1장)하고, 규장각에 있는 영영장판의 소장 경위와 현황, 성격(2장)을 알아본다. 3장에서는 당대 경상감영에서 제작된 책판을 살펴보고 그 기록을 분석한다.
이어 조선 후기 간행본을 통해 경상감영 출판의 특징(4장)을 살펴본다. 5장에서는 목록에 나타난 영영판을 다시 분류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마지막에는 대구경북지역 근현대 문학과 출판을 살펴봄으로써 대구경북 출판문화 전통이 지역 근현대 출판의 원류가 됐음을 밝힌다. 24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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