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과 TBC 신년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의 불출마 의사에도 대구시장 선거 독주가 예상되면서 6월 지방선거에서 여권 인사들의 돌풍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번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40.0%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현역 시장이자 자유한국당 내 유력 후보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지지율 21.0%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오중기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10.5%의 지지를 받으며 급부상했다. 특히 오 선임행정관은 지역의 정치적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당 후보를 포함한 다자 구도에서 이철우(13.4%) 의원에게만 열세였고 나머지 후보들에게는 우위를 보였다.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박명재(9.6%), 김광림(7.2%) 등 현역 의원은 물론이고 남유진 구미시장(7.6%), 김영석 영천시장(6.2%) 등을 크게 앞섰다.
상황이 이렇자 오 선임행정관은 정치 스케줄을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신년에 추진해야 할 대통령 주최 민생 관련 업무가 많아 현재로선 (출마) 이야기를 하기 힘들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설 연휴 전 출마를 공식화하고 귀향 열차에 몸을 실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청와대와 여권 지도부 내에서도 오 선임행정관의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으며 중앙당 차원의 지원작업도 검토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김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다. 김 장관은 2일 매일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불출마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그는 "어디까지나 여론조사 결과일 뿐"이라며 "선거를 총괄하는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선거에 나간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중앙당에서는 김 장관의 출마를 지속적으로 종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김 장관 또한 멀리 대권을 내다보면서 묵직한 행보를 하고 있어 김 장관이 끝내 불출마를 고집한다면 당 지도부가 김 장관의 의사를 무시하고 출마 종용만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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