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비닐 재생공장 외국인 근로자, 무너져내린 적재물에 깔려 숨져

2일 오후 9시 36분쯤 칠곡군 석적읍의 한 폐비닐 재생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도인 근로자 A(31) 씨가 공장 내에서 무너져내린 적재물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이 공장은 폐비닐로 PVC관을 만드는 곳으로, 폐비닐을 압축해 폭 2m, 높이 6~8m의 적재물을 공장 내 통로 양쪽에 쌓아두다 적재물들이 균형을 잃고 무너져 내리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5일 취업 비자로 입국했으며, 입국 후 줄곧 이 공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공장 대표 B(46) 씨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다음 날인 3일 오전 1시 3분쯤에는 이 공장 내 기계에서 화재가 발생, 2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7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후 공장 관계자들이 당황한 나머지 기계(용융기)의 전원을 끄지 않아 엔진 내부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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