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남산동이 2018년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올 한 해 남산동 분양 예정 물량은 3개 단지 2천687가구 규모로 지난해 대구 전체 분양 물량(4천824가구)의 절반을 웃돌 전망이다.
3일 대구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삼호는 이달 중 중구 남산재마루지구(150-2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브랜드 38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새해 첫 대구 도심 분양 단지로 올해 지역 부동산시장을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상반기(6월 목표) 중 롯데건설은 남산 2-2지구(130-2번지 일대)에 롯데캐슬 브랜드 98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GS건설과 코오롱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남산 4-4지구(2948-22번지 일대)에 1천316가구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산동 3개 단지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신남역 사이에 밀집한 이웃사촌으로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노후 주택이 밀집한 남산동 일대는 지난 2014년 이후 부동산 경기 부흥과 함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대규모 아파트촌 변신을 본격화한다.
앞서 화성산업이 2016년 3월 남산 4-6재건축지구(2385-5번지 일대)에 분양한 남산역 화성파크드림(415가구)이 올해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남산 4-5지구재건축조합(2478번지 일대)이 지난해 5월 947가구 규모의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마무리하며 일대 아파트 분양 러시에 가세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남산동 등 재건축'재개발 위주의 대구 구도심 분양 사업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에도 안정적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이 잘 갖춰진 곳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투자 거품이 빠지며 흔들리는 신도시와 달리 오랜 기간 쌓아온 실수요층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산동 효과'로 중구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구 집값 상승률은 0.51%로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남산동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8개 구군 평균 상승률(0.21%)의 2배를 훨씬 웃돌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18년 대구 분양 시장은 중구, 남구 일대 구도심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규제 여파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지만 탄탄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구도심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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