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파키스탄 군사원조 중단 공식 선언…"대테러 협력 실패"

미국이 5일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파키스탄이 탈레반 등 무장조직 소탕을 위한 "결정적 행동"에 나설 때까지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지원 중단 액수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정확한 액수를 산정 중이며, 여기에는 이미 지난해 8월에 지원 보류를 결정한 2억5천500만달러(약 2천70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가 포함될 것이라고 노어트 대변인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파키스탄에 제공되고 있는 원조 규모로 볼 때 지원 중단 규모가 총 10억달러(약 1조600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파키스탄에 제공하는 군사원조는 미국제 군사장비나 훈련 프로그램 등의 구매를 지원하는 국무부 해외군사자금지원(FMF), 대테러 작전 비용을 파키스탄에 변상해주는 국방부 연합지원자금(CSF) 등 크게 두 종류다.

미국은 FMF로 파키스탄에 연간 2억5천500만달러를 지원해 왔으며 CSF의 경우 지난해 9월 30일 자로 끝난 2017 회계연도에 총 9억달러(약 9천500억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에 올린 새해 첫 트윗에서 파키스탄이 테러리스트들의 피난처가 되고 있다며 더는 원조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은 파키스탄이 겉으로는 서방의 탈레반 소탕작전에 협력하는 듯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들을 비호하는 이중 정책을 펴왔다며 비난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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