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웬만한 여자 뺨치는 미모 '그녀들'의 무대…뮤지컬 '헤드윅'

13, 1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서

트랜스젠더 록가수 인생역정

강렬한 록 음악으로 풀어내

'헤드윅 전문 주연' 오만석

마이클 리·정문성 캐스팅

배우 오만석, 마이클 리가 뮤지컬 '헤드윅'으로 대구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헤드윅이라고 하면 세 명품 배우가 떠오른다. 조승우·박건형·오만석이다. 작품 속 인물이 트랜스젠더라는 강한 캐릭터라 남자 배우가 여장을 한다는 자체가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조승우는 '지킬 앤 하이드'로도 유명하지만, 2005년 헤드윅 초연 무대에 올라 연기력과 가창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했다. 박건형 역시 헤드윅 공연 때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방송 예능프로에 나와 소개하며, '훅 가는 자신의 각선미'를 자랑했다.

이번에 대구 공연을 찾는 오만석 역시 헤드윅 전문 주연배우다. 해마다 DIMF(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 폐막 사회 또는 홍보대사로 남다른 '대구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오만석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대구는 배우인 제가 에너지를 받는 곳"이라며 많은 팬들이 찾아줄 것을 기대했다.

미국 서부 명문 스탠퍼드 의대 출신으로 음악이 좋아 뮤지컬 배우가 된 마이클 리 역시 자신의 팬이 많은 대구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마이클 리는 이번 자신의 공연에서 혼자 영어 버전으로 노래와 대사를 선사하게 된다. 차세대 헤드윅 스타 정문성 역시 남자 주인공 트리플 캐스팅으로 대구 공연을 뜨겁게 달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무대를 휘어잡는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지닌 실력파 뮤지컬 배우 제이민과 유리아는 여자 주인공 역으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으며, 헤드윅의 역사를 함께한 최정상 록뮤지션 '앵그리인치'의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록가수 헤드윅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그린 작품으로 미군 '토미'와 사랑에 빠진 동독 출신의 소년 '한셀'이 결혼을 위해 이름을 '헤드윅'으로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실패해 버림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록밴드 '앵그리인치'를 조직해 록가수의 꿈을 키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게 줄거리다.

헤드윅은 1998년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70개 도시에서 공연될 만큼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품으로, 뉴욕 매거진 어워드·드라마리그 어워드, 외부 비평가협회상 오프 브로드웨이 부문 최우수 뮤지컬상을 받았다.

공연일자는 13일(토) 오후 3시(오만석)와 오후 7시(마이클 리), 14일(일) 오후 2시(오만석)와 오후 6시(정문성)로 총 4회며, 공연장소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티켓가격은 VIP석 9만9천원, R석 8만8천원, S석 6만6천원이며, 관람등급은 만 15세 이상이다. 문의 1522-2274(디온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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