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군 '아사모'…"엄마 심정으로 반찬 만들어 결식 아동에 배달"

"비싼 것 못해줘 마음 아파"

봉화군 드림스타트
봉화군 드림스타트 '아이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결식 아동들에게 배달할 반찬을 만들고 있다.

"결식아동들 반찬 걱정하지 마세요!"

봉화군 드림스타트 '아이를 사랑하는 모임'(회장 안효숙'이하 아사모)이 결식 우려 아동에게 연중 반찬배달 사업을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5일 봉화읍 농공단지 내 안효숙(62) 씨 집 주방. 아사모 회원 7명이 둘러서서 결식 아동에게 배달할 반찬 '미트볼'과 채소, 조림 반찬, 돼지고기 장조림 등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지지고, 뽁고, 문치고, 삶고…."

이렇게 만든 반찬은 이날 하루 아사모 회원과 봉화군 드림스타트 직원들이 직접 봉화읍과 법전'춘양'명호면을 찾아다니며 10가구 결식아동 17명에게 전달됐다.

반찬배달 서비스는 지난 2015년 봉화군 드림스타트와 후원협약을 맺은 아사모가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 중 결식 우려가 있거나, 영양이 불균형한 아동을 대상으로 성장기 아동에게 맞는 밑반찬을 조리해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한 달에 두 번씩, 연중 시행되고 있다.

아사모는 봉화군 드림스타트 사업 시작과 함께 탄생한 순수 봉사단체다. 7명으로 구성된 회원들은 아이들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반찬배달 서비스와 청소봉사, 경제적'정서적 지원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안효숙 아사모 회장은 "기존에 소모임을 하다가 드림스타트 선생님과 인연이 돼 반찬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회원 모두가 순수한 분들이어서 노력을 다해 봉사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라이온스클럽 등에서 정기후원을 해줘 쉬웠는데, 지원이 끊기면서 회원 개인 후원을 받거나, 회원 분담금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달을 하다 엄마 없이 아버지 혼자 아이를 돌보는 것을 볼 때 매우 안타깝다. 엄마가 된 심정으로 일한다. 정성은 들이지만, 비싼 것을 못 해줘 마음 아프다. 앞으로 더 알차고 좋은 음식이 배달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국호 봉화군 주민복지실장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반찬을 배달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정기적인 방문과 상담,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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