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은 자리는 두 개, 노리는 투수는 네 명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예상 선발진 5인 가운데 현재로서는 3인만 확정적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이 이미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현역 메이저리거' 팀 아델만, 미정의 외국인 투수 한 명, '푸른 피의 에이스' 윤성환이 올 시즌 삼성의 1~3선발을 맡는다. 그렇다면 나머지 4, 5선발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선발진의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김한수 감독의 '후보 리스트'에 올라 있는 후보들이 몇 있다. 올해로 삼성 2년차를 맞는 우규민이 대표적. 지난 시즌 4년 65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은 27경기에 등판해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한수 감독은 지난해 부진의 이유를 우규민의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으로 보고 올 시즌 허리만 괜찮다면 충분히 4선발을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우규민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어 (4선발)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라며 "현재 몸 상태가 괜찮다고 들었는데 캠프에서 잘 체크해보겠다"며 우규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선발진의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특급 신인' 최채흥이 김한수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최채흥은 대학 통산 49경기에 등판해 23승 10패, 방어율 1.95를 기록, '대학리그의 류현진'으로 불렸다. 김 감독은 "최채흥은 아마추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입단한 만큼 캠프에서 그 투구를 지켜보려 한다"며 "최채흥에게 (5선발)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올겨울 누구보다 몸만들기에 한창인 장원삼과 지난 시즌 선발로 깜작 활약한 백정현에 대한 기대도 빼놓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장원삼이 비록 지난 2년 동안은 부진했지만 본인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얘길 들어 기대가 크다"며 "백정현도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많이 뛰며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올해 4, 5선발 후보가 많다"며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지켜본 뒤 오치아이 투수 코치와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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