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오페라하우스,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26일 공연

작년에 놓쳤다면…'개선행진곡' 새해 또 울린다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때 오페라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때 오페라 '아이다'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에 '개선행진곡'(Triumphal March)의 웅장한 트럼펫 소리가 다시 한 번 울려 퍼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베르디가 남긴 필생의 역작'이라는 수식어를 자랑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26일(금)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올린다. '아이다'는 작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상'과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가장 핫한 무대를 장식했다.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장치로 대형 오페라 중에서도 대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이번에도 최고의 제작진이 나서 감동 무대를 재현한다. 로마, 프라하 등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연출가 이회수 씨가 연출을 맡았다. 와이어와 이동식 무대 활용, 그리고 무대를 객석까지 확장한 참신하고 다이내믹한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공연에서 호평받은 주역들을 그대로 불러내 캐스팅도 안정감을 찾았다. 한국 최고의 아이다로 평가받는 소프라노 이화영과 카루소 콩쿠르 1위에 빛나는 테너 이병삼, 국내외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 중인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열연을 펼친다.

클래식 마니아라면 이번 공연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지휘자이자, 지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리골레토'를 통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줄리안 코바체프가 새롭게 포디움에 서기 때문. 열정적이고 음악을 꿰뚫는 지휘봉으로 베르디 음악을 관객들의 귀에 다채롭게 들려준다. 여기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선율,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합창단의 우렁찬 노래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1막에서 라다메스가 부르는 '청아한 아이다'(Celeste Aida)와 2막의 '개선행진곡' 등 유명한 명곡들이 클래식 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 특히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가 빚어내는 세 개의 2중창은 전체 테마를 아우르는 절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다와 암네리스가 벌이는 2막 1장의 2중창,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벌이는 3막 2중창, 암네리스와 라다메스가 벌이는 4막 1장의 2중창은 배역 간 갈등이 선율에 고스란히 담겨 감동을 자아낸다.

배선주 대표는 "지난 축제 때 아쉽게 공연을 놓친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새해 선물"이라며 "최고의 '아이다'를 관람하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 053)666-6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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