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인간극장-네쌍둥이가 태어났어요' 편이 29일∼2월 2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결혼 6년 차 민보라(37), 정형규(38) 씨에게 무려 네쌍둥이가 찾아왔다. 부부는 살림밑천이라는 첫째 딸 서하(5)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런 부부에게 유일한 소망이라면 예쁜 둘째였는데 어렵사리 임신이라는 기쁜 소식은 무려 네쌍둥이였다.
특별한 시술 없이 부부에게 내려온 네쌍둥이이지만 다태아의 조산 확률은 무려 62%. 미숙아의 경우 산모도 아이도 합병증의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 주변에서 선택유산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 개의 심장 소리를 듣자 눈물이 쏟아졌던 보라 씨는 차마 어느 생명도 선택할 수 없어 '무조건 버텨볼게요'라고 선언했다. 긍정의 힘으로 드디어 30주를 넘겼다. 네 명이 동시에 배를 차니 한숨도 자기 어렵고 숨은 가쁘기 시작했다.
며칠 후, 아침부터 갑작스러운 진통에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그렇게 네쌍둥이는 세상의 빛을 봤다. 너무나도 작은 몸. 평균 몸무게가 1.5㎏을 간신히 넘겼지만 건강히 쑥쑥 자랐다. 동시에 가족은 본격적인 육아전쟁에 돌입했다. 당장 하루에 분유 한 통, 기저귀 70개를 해치우는 아이들. 친정 부모님, 여동생까지 온 가족이 출동해야 한다. 이건 상상했던 그 이상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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