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검찰국장이 '검찰 내 성추행' 가해자란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과거 국회의원의 질의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던 영상이 재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안 전 국장에게 "엘시티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태근 국장은 "기억이 없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답변했다. 이에 노회찬 의원은 "보고한 사실이 없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고요?" 라고 재차 질의하자 안태근 국장은 "보고 안 했을수도 있고요" 라는 애매한 표현을 이어갔다.
그러자 노 의원은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누가요? 본인이요?" 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안 국장은 "하여간 제가 그 보고한 기억이 없습니다"며 '기억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에 노 의원은 "답변을 그따위로 하느냐" 며 분노했고, 안 국장은 "기억이 없다" 고 주장했다.
결국 노 의원은 "막장입니다 막장" 이라고 말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29일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그 후 어떤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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