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호(號)가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새해 첫 평가전에서 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 대표팀은 전지 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에서 지난 27일 몰도바, 30일 자메이카와 잇따라 가진 평가전에서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6위 약체인 몰도바는 물론 55위로 우리보다 4계단 높은 자메이카를 상대로도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슈팅 개수는 몰도바전에서 11대1, 자메이카전에서 23대2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압도적이지 않았다. 몰도바전에선 11개의 슈팅 중 1개를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이겼고, 자메이카전에서도 10배 이상 많은 슈팅을 날리고도 2대2로 비겼다. 특히 자메이카전에서는 '어렵게 넣고 쉽게 잃는' 비효율적인 축구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날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이재성(전북)이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쉴새 없이 슈팅을 날려봤지만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23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5개에 그쳤다. 반면 자메이카는 우리 진영으로 넘어오는 일조차 드물었지만 2번의 슈팅이 바로 골로 연결됐다.
두 경기 한국의 득점 3골은 모두 김신욱의 머리에서 나왔다. 러시아월드컵에는 손흥민(토트넘)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합류하지만, 쉬운 실점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손흥민에만 의존해서는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신욱은 자메이카전이 끝난 후 "찬스를 살리지 못한 데에 공격수들도 책임이 있다"며 "이런 실수가 월드컵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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