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관광 비수기의 숙박'놀이시설 등을 십분 활용할 수 있고,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은 우리나라 유소년축구의 발전과 경기력을 위해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된 경주에서 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양측이 추구하는 바를 위해 제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정호(54) 한국유소년축구연맹 부회장 내정자(현 의전홍보위원장)는 "'우리나라 유소년축구 발전'이란 대명제에는 양측이 동의하지만, 경기장 확보, 개최지 이전 등에서 양측이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고 반영해 상생을 모색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져야 합니다. 유소년축구대회 개최로 우리나라 축구 발전이 있을 수 있다는 사명감이 있을 때 축구 발전이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최 내정자는 경주 토박이다. 경주 황남초등학교 때 축구 선수로 잠시 활약했지만 비경기인 출신이다. 그럼에도 그가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책임지는 유소년연맹 부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축구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경주시축구연맹 이사로 축구와 인연을 맺어 총무이사와 섭외이사를 거쳤다. 또 경주시체육회 사무차장을 맡는 등 꾸준히 향토 엘리트 체육 발전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지역 체육계 요직을 거치면서 체육 행정의 달인이 됐다.
남해에서 열리던 유소년축구대회를 경주에 유치하고, 유치 5년 후에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야 하는 이 대회를 경주에서 영구적으로 개최하게 한 것도 최 내정자의 공이 컸다. 유소년 대회가 영구적으로 개최되려면 다른 지역의 반발, 특히 서울유소년축구연맹의 이해가 필요했는데, 경주시와 유소년연맹과의 가교 역할을 최 부회장 내정자가 맡았다.
그는 현 유소년연맹의 김영균 회장을 최고의 멘토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구 출신의 김 회장은 영구적인 경주 개최를 위해 경기장 신설과 예산, 각종 운영 방법 등에 대해 믿고 맡길 사람이 필요했고 거기에 당시 경주축구협회의 이사이자 동향인 최 내정자를 적임자로 보고 발탁해 수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경주시도 최 내정자를 경주시의 입장을 대변해줄 창구로 단단히 여기고 있다.
"유소년축구연맹과 경주시 간에 의전과 개최'운영 방식 등을 두고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서로 입장 차로 그럴 수 있죠. 저는 양측 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인 만큼 이런 부분의 조율사가 되겠습니다."
최 내정자는 경주지역의 유소년축구 발전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입실초교와 흥무초교 등의 엘리트 축구선수로 선수층을 국한시킬 게 아니라 '경주유소년FC'를 만들어 방과 후 누구든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가 유소년축구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면 현재 성적 일변도의 획일적인 학교 체육 운영 방식보다 외국의 경우처럼 클럽이 운영하는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FC바르셀로나, 레알 소시에다드 등 축구강국 스페인 축구의 클럽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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