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강국 韓, 中·日 추격 뿌리칠까…동북아 3국 메달 경쟁 치열한 '삼국지'

역대 대회 '톱 10' 한국 총 5회 기록, 일본 중국 딱 1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3일 앞둔 6일 오후 강릉 올림픽빌리지 앞에 설치된 대형 오륜기에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3일 앞둔 6일 오후 강릉 올림픽빌리지 앞에 설치된 대형 오륜기에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북아시아 3개국인 한국과 일본, 중국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경쟁하며 나란히 성장해왔다. 겨울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한'중'일 3국의 치열한 메달 경쟁이 이어진다.

◆동계올림픽 역대 성적은 한국이 우위

역대 동계올림픽 성적만 보면 한국이 가장 앞선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총 5차례 '톱10'에 올랐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금빛 질주가 이어졌고,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등이 힘을 보탰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종합 5위(금 6, 은 6, 동 2)다. 다만 2014 소치 대회에서는 13위(금 3, 은 3, 동 2)에 그쳤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일본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종합 7위(금 5, 은 1, 동 4)다. 이 외에는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 2014 소치 대회에서는 17위(금 1, 은 4, 동 3)에 그쳤다.

중국도 비슷하다. 역대 최고 성적이 종합 7위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마찬가지로 이후 1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한'일의 자존심 맞대결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일 양국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을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다. 한국의 이상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을 더하면 3연패다.

하지만 나오의 상승세가 매섭다. 올해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 500m 7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나오와 이상화는 나란히 36초대 기록을 보이고 있어 평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쇼트트랙 지배해 온 한국과 중국… 평창에서 웃을 팀은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국의 메달밭이 됐다. 하지만 대회마다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메달을 나눠 가진 게 이웃나라 중국이다.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여자부 쇼트트랙에서 나온 금메달은 총 24개다. 이중 한국이 11개, 중국이 9개를 가져갔다. 사실상 한국과 중국이 양분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판커신이 이끄는 중국도 여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단이 중국의 나쁜 손을 넘어 안방에서 정상에 오를지가 관건이다.

◆한'중'일을 대표하는 동계 스타들

이들 외에도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평창올림픽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최고의 메달 기대주는 단연 윤성빈(스켈레톤)이다. 윤성빈은 2017~2018 시즌 8번 치러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또 정선 출신 이상호(스노보드)와 최근 월드컵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재우(모굴 스키)가 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의 최고 스타는 단연 하뉴 유즈루(피겨스케이팅)다. 남자 싱글 세계신기록 보유자 하뉴는 2014년 소치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다나카시 사라(스키점프)의 금메달 획득 여부도 관심거리다. 다나카시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만 53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소치에서는 4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중국의 치광푸(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도 메달 후보군이다. 치광푸는 FIS 월드컵 12회, 세계선수권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에서도 선전했다. 2010년 밴쿠버에서 7위에 그쳤지만 2014년 소치에서는 4위를 오르며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놓쳤다. 2017년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페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이 원징-한충 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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