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하는 북한의 고위급대표단에 전격적으로 포함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이다. 김여정의 방남이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가 김'위원장의 직계가족이자 최측근으로서 김 위원장과 누구보다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여정은 1990년대 후반 오빠 김정은과 함께 스위스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학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한 이후에도 외국인 초빙교사로부터 불어와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김여정이 사실상의 '대리인' 격으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우리 측에 전달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무대로 전달될 국제사회의 다양한 우려와 기대를 북한 최고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여정은 김정일과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였던 고영희(2004년 사망)에게서 태어난 딸로, 위로 김정철'김정은 두 친오빠가 있다. 후계구도에서 멀어진 뒤 권력에서 소외된 큰오빠 김정철과 달리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 체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 왔다.
그의 나이에 대해서는 1987, 1988, 1989년생 등 다양한 관측이 있어 올해 29∼31세가량으로 추정된다. 20대의 나이에 중앙 정치 무대에 등장, 이례적으로 빠르게 권력 핵심부에 진입하며 김정일의 여동생이자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과거 했던 역할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