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최고·중진 연석회의 재개 놓고 충돌

심재철·이주영 의원 등 개최 요청…洪 대표 "필요할 때 열 것" 거부

자유한국당 4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 12명이 8일 그동안 중단됐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가 이를 즉각적으로 거부하면서 양측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들 의원은 홍 대표에게 보낸 요청서에서 "법을 초월한 정치보복, 국체를 흔드는 좌 편향 개헌, 한미 동맹 균열과 한반도 위기를 자초하는 외교안보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기와 실책으로 대한민국은 단 한발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조차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중진의원들은 구국과 구당의 마음으로 홍 대표에게 그간 중단됐던 최고'중진 연석회의 개최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요청서에 이름을 올린 중진의원은 심재철'이주영'정갑윤(이상 5선), 강길부'나경원'신상진'유기준'정우택'정진석'주호영'한선교'홍문종(이상 4선) 의원 등이다. 최다선인 서청원(8선) 의원과 김무성(6선) 의원 등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당은 그동안 매주 수요일 최고위원들과 국회의원 선수(選數)별 연석회의를 개최해왔으나 지난해 8월 23일을 마지막으로 최고위원과 4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소집하지 않았다.

중진의원들의 이번 입장 발표는 홍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해 우회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홍 대표는 이를 즉각 거부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7월 당 대표가 된 이래 수차례에 걸쳐 선수별 상임위별로 오'만찬을 통해 당내 의원들과 소통을 해왔다"며 "지금도 당 대표실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고'중진회의라는 것은 당헌'당규에도 없다. 당 대표가 필요할 때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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