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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맨' 통가 타우파토푸아 웃통 벗고 입장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가 웃통을 벗은 채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가 웃통을 벗은 채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가 또 벗었다. 이번엔 따뜻한 날씨가 아니라 살을 에는 듯한 추위로 유명한 곳에서 몸매를 드러냈다.

통가의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35)는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선수단 입장 순서 때 웃통을 벗고 등장했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통가 태권도 국가대표로 나선 그는 개회식 때 웃통을 벗은 채 근육질의 몸을 뽐내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변신한 타우파토푸아는 대회 개막 전부터 화제였다. 사람들은 그가 또 웃통을 벗고 등장할 것인지 궁금해했다. 하지만 통가 대표팀의 선수촌 입촌식에 나타난 타우파토푸아는 고개를 저었다. 두꺼운 방한복을 겹겹이 입은 채였다. 그는 "추위 때문에 이번엔 벗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말을 뒤집으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선수 대부분은 두꺼운 옷으로 무장했으나 타우파토푸아는 강추위 속에서도 다시 한 번 혈기를 과시했다. 이번에도 리우 대회 때처럼 근육질 상체에 기름을 발랐고, 그의 몸은 화려한 조명을 받아 더욱 반짝였다.

타우파토푸아만 뜨거운 피를 자랑한 건 아니다. 열대 기후 지역에 자리한 태평양의 섬나라 버뮤다 선수단은 빨간 반바지를 입고 스타디움에 나타났다. 하지만 타우파토푸아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던 탓에 버뮤다 선수단의 호기는 살짝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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