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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극제 무대 오르는 극단 이송희 레퍼터리 출연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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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냉혹' 여섯 배우, 총 연기 경력 무려 203년

"경륜의 연기력의 원천". 왼쪽부터 이송희(59), 박영수(68), 최영윤(67), 채치민(67), 차재만(59), 박경용(58) 순. 극단 이송희 레퍼터리 제공

"6명의 연기 경력 합 203년, 나이는 총 378세."

올해 대구연극제(제35회)에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극단 이송희 레퍼터리의 '냉혹'(27일 오후 4시,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나이와 연기 경력이 화제다.

이번 작품에 대구의 원로배우급인 박영수(68)채치민(67)최영윤(67)이 주요 배역에 이름을 올렸다. 연기 경력으로 보면 박영수(윤휴 역)와 채치민(허적 역)이 49년, 최영윤(대비 역) 30년 순이다. 이들 셋은 "앞으로 10년도 끄떡없다. 큰 병이 없다면 계속 무대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극단 대표이면서 이 작품의 출연자로 무대에 선 이송희(59)의 연기 경력은 40년으로 주연급인 '송시열' 역을 맡아 연기혼을 불사르고 있다. 연기 경력 20년의 차재만(59)은 '조사석' 역을 맡았으며, 15년 경력의 박경용(58)은 '상선' 역을 맡아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배우 6명 이외에도 스태프에 무대제작을 맡은 최정주(59)가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도 강한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송희 연출가는 "우리 출연진을 보고 '경로당'이라고 농담삼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구에서 연극이라는 한길로 살아온 현역 '이순'(耳順 60세를 이르는 말), '고희'(古稀70세를 이르는 말) 배우들은 큰 자부심이자 자랑"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 6명의 나이와 연기 경력 덕분인지 연습 분위기도 한층 부드럽다.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연기 열정은 젊은이들에 못지않다. 혼자 20대인 김가람(29세자 역)은 "제 부모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선배들 속에서 '삶이 곧 연극'이라는 말을 되새기게 된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하루하루가 보람되고 즐거웠다"고 좋아했다.

연출을 맡은 40대 전은정(47)은 "대선배들과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제가 오히려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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