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BNI 퍼펙트 챕터' 지난해 대구서 결성 "회원들간 비지니스에 필요한 도움 주고 받지요"

소규모 사업가 등 20여 명 활동…술자리 줄이기 위해 조찬모임

지난해 발족된 BNI 퍼펙트 챕터는 매주 목요일 노보텔에서 조찬모임을 통해 협업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발족된 BNI 퍼펙트 챕터는 매주 목요일 노보텔에서 조찬모임을 통해 협업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BNI 챕터스 대구서 지난해 결성

"다른 사람을 도우면 나도 잘됩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6시 30분 노보텔. 30대 중반~40대 초반의 젊은 사업가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었다. 이들이 달콤한 새벽잠을 떨치고 호텔로 찾아오는 이유는 'BNI 퍼펙트 챕터(Chapter'하나의 그룹)' 조찬모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패기는 넘치지만 영업 전략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소규모 사업가들이 모여 각자의 사업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 결성된 BNI 퍼펙트 챕터(2기 의장 이성진)에는 현재 2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멤버들이 찾는 고객들을 자신의 인맥과 연결시켜, 회원들 간의 비즈니스를 돕는다. 대구지역에서는 2015년 '피닉스 챕터'가 첫 론칭된 데 이어 '퍼펙트 챕터' 등 총 4개 챕터에서 총 12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지난 200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BNI(Business Network International)는 수십 개 분야의 사업가들이 서로가 사업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협업 단체다. BNI는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이반 마이즈너 박사에 의해 설립된 인맥공동체에서 출발한 조직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 사업자 22만여 명이 협업 비즈니스를 이루고 있다. 주는 자가 얻는다는 의미의 '기버스 게인'(Givers Gain)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BNI는 매주 한 번 조찬 모임 형태로 진행된다.

퍼펙트 챕터 회원인 김유채 변호사는 "BNI는 술자리가 많은 저녁모임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간단한 식사를 곁들인 조찬으로 열려 많은 여성 사업가들이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기존의 친목 중심 비즈니스 모임과 달리 BNI는 서로를 위해 잠재고객을 소개하는 등 오롯이 사업 효율에만 목적을 두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챕터는 매주 자신의 사업을 알릴 수 있는 소개 시간을 갖는다. 모임에서 드러내놓고 자신의 사업을 알리는 방식이 독특하다. 회원이 도움을 요청하면 회원 간 비즈니스 영업망을 통해 소개 마케팅을 해주는 철저한 비즈니스 지향형 모임인 셈이다. 가입 조건은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인은 물론 보험설계사, 자동차 딜러 등 개인'법인사업자 등록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입회비와 연회비는 90여만 원이고 매주 조찬 모임 식사비는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권진희 BNI 대구 디렉터(에이스 주얼리 대표)는 "경기 침체로 불안한 소상공인들이 BNI 모임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비즈니스 관계상 을(乙)의 위치에 있는 사업자들이 리더십 교육과 수익 창출을 함께 이뤄가는 상생의 비즈니스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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