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도청 이전을 계기로 문화와 스포츠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도청신도시를 '문화도시'로 조성하고 경북 북부권을 스포츠 메카로 도약시키기 위해 동계스포츠벨트를 만든다. 가야문화사를 연구해 복원하고 '2018 세계 지방정부 문화관광축제'도 열어 '문화 경북' 이미지를 전국에 각인하고 있다.
◆도청신도시를 문화창조도시로 디자인
경북도는 도청 이전 신도시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창조도시로 육성한다.
경북도서관 건립공사가 지난해 5월 시작됐다. 경북도서관은 문화콤플렉스 3지구에 총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공정률은 35%이며, 12월 준공 예정이다.
경북도서관은 경북도의 대표 도서관이다. 경북도 도서관 발전정책 수립과 지역 자료의 수집'보존을 위한 공동 보존서고 운영, 지역도서관 협력 및 지원사업 수행, 지역 도서관 통합 관리 등 도내 공공도서관 64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경북도서관은 도내 모든 도서관을 연결하고 총괄하는 허브 기능을 갖는다. 경북도는 이 도서관을 경북 도민의 지식 향상과 문화 발전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 도서관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문화 소외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를 주기 위해 '찾아가는 공연'과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인기를 얻고 있다.
◆엄마까투리 콘텐츠 명품화 추진
경북도는 지난해 엄마까투리로 '2017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상을 비롯해 2017 베스트 인성 클린 콘텐츠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제3회 대한민국 토이 어워드 특별상을 받으며 국내 최고 품질의 콘텐츠임을 입증받았다.
엄마까투리는 동화 '몽실언니'로 잘 알려진 안동의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 선생의 원작 동화를 기반으로 특유의 감성적인 이미지와 스토리를 담아냈다. 2016년 8월 EBS에서 첫선을 보인 뒤 EBS 유아 애니메이션 부문 시청률 1위, 국내 방영 6개월 만에 34종의 출판물 45만 부 판매, 뮤지컬 예매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8월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수록됐다. 베트남 국영 교육방송 'VTV7' 채널과 중국 내 케이블 채널 'JIAJIA CARTOON' 방영을 시작으로 현재 15개국 24개 방송사와 방영 협의를 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 세계 무대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지방정부와 문화관광 차세대 기획
경북도는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경주시에서 우호관계를 맺어온 세계 지방정부와 지속적 교류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세계 지방정부 문화관광축제'를 개최한다.
90여 개국 180여 개 기관단체 1천여 명이 모여 '글로벌 청춘, 친한(親韓) 경북페스티벌'(Global Youth, Friendly GB Festival)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참석 대상은 자매결연'우호교류 국가 및 단체, 실크로드 협력국'대학연맹, 주한 대사 및 외국인 유학생,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대학생 등이다.
상시 운영되는 국가별 홍보 부스와 관광 영상'사진전, 한국 대학생과 외국인 대학생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글로벌 청년 포럼, 젊은이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K-POP 경연대회, 패션쇼, 청년프레타포르테, 치맥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참가 방법은 경북도 관광진흥과(happymind01@korea.kr), 경북도관광공사(proloss@gtc.co.kr)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행사 기간 중 체류비를 지원한다. 참가국 및 단체별 홍보 부스 지원, 경북도 글로벌 파트너십 인증서 수여, 경북도 주요 관광지 팸투어 지원 특전을 준다.
이 밖에 경북도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트래블버스'와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고토치 셔틀'을 운영해 서울에 집중돼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경북으로 유치한다.
◆경북 3대 문화에 맛'멋'흥 입힌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공동으로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은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5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광역발전 협력체계 구축,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 통합형 관광기반 구축 등 3개 분야 11개 단위 사업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은 1억5천만원을 들였다. 일반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신라, 가야, 유교 3대 문화와 낙동강'백두대간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와 상품을 개발하고 경진대회를 열었다.
올해는 경북의 관광 인력과 기업 육성을 위한 문화여행 기획전문가 육성사업과 경북을 8개 테마로 묶어 권역별 3대 문화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경북 문화기행 Hi STORY 경북'을 추진한다.
대구경북에 분산된 관광자원을 관광패스로 연계해 관광객들이 3대 문화권과 경북의 아름다운 곳을 편리하고 알차게 여행할 수 있도록 패스카드 시스템 구축사업도 한다.
◆'가야사 연구복원사업' 추진 박차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은 가야문화의 실체 규명, 연구기반 조성, 관련 유적의 보수'정비'발굴'복원, 활용기반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신라'유교와 더불어 경북도 3대 문화의 한 축을 구성한 가야는 기원전 1세기부터 6세기 중반까지 낙동강과 섬진강 지역에서 뛰어난 철제기술을 바탕으로 '철의 왕국'으로 일컬어지는 찬란한 고대문명을 꽃피웠다.
경북에는 고령(대가야), 성주(성산가야), 상주(고령가야)에 대가야 궁성 터, 주산성, 지산동 고분군, 성산리 고분군 등 다양한 가야유적이 분포돼 있다.
경북도는 가야사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 2005년부터 가야문화권 지역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는 가야유적 학술조사 및 발굴복원, 전시시설 개선 등 13개 분야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가야사 관련 사업을 추가 발굴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 발굴된 대가야 궁성터를 비롯해 주산성, 지산동 고분 등 가야유적 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가야유적 발굴 복원과 관광자원 기반구축사업을 연계해 가야문화권 정체성 확립과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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