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수력발전소가 작동 중단 8년여 만에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1976년 10월 안동다목적댐 건설사업에 의해 준공된 수력발전소는 낙동강 유역 내 수자원개발을 통해 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전기생산을 동시에 하고자 설치됐다. 설치 당시에만 해도 안동 수력발전소는 시설용량 90㎽(45㎽ 2기) 규모의 국내 최초 양수겸용발전소로 주목을 받았다. 양수발전소는 전기를 이용해 펌프로 고지대의 저수지에 양수해 물을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기에 이 물을 이용해 발전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노후화된 시설과 양수에 사용되는 심야전기의 비용이 상승하면서 안동 수력발전소는 발전량보다 소비량이 더 많은 골칫덩어리가 됐다. 이 탓에 K-water 측은 지난 2010년 양수기능을 폐지했었다.
이번 현대화 사업은 K-water가 지난 2013년부터 노후화된 전국 8개 댐 22기의 수차발전기에 대한 노후도 평가와 타당성 조사를 통해 오는 2035년까지 노후 수력발전 설비를 교체하는 작업을 시행하면서 시작됐다. 현대화 사업은 신규 건설사업과는 달리 준공 이후 변화된 기후 환경과 구조물 변경의 제약을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사업으로 평가된다.
안동 수력발전소는 K-water 노후 수력 현대화 사업의 선도사업장으로 선정돼 지난 2015년 10월부터 2년간의 설계 및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1호기 철거와 설치를 진행 중이다. 내년 9월까지는 2호기 설치를 마무리해 최종 준공해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혁호 K-water 낙동강권역본부장은 "성공적인 노후 수력발전 설비 현대화 사업의 추진으로 수력설비의 안정성 확보와 최신'최적기술 적용을 통해 효율과 성능을 개선하겠다. 현대화 사업과 국가연구과제를 연계해 수력설비의 국산화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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