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병원장 윤성수)이 최근 비수도권에선 최초로 양측성 신장암에서 암을 완전히 제거한 뒤 신장을 자가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영휘(사진), 송필현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오른쪽 신장의 대부분을 침범하고 왼쪽 신장의 한가운데 신장암이 발생한 환자를 상대로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 우측 신장을 완전히 적출하고 한 달 뒤 좌측 신장은 완전히 적출하는 게 아니라 자가 이식 부분 신적출술을 통해 신장 기능을 보존했다.
자가 이식 부분 신적출술은 문제가 된 신장을 몸에서 떼어낸 뒤 동결 보존하면서 종양만 제거, 남은 신장을 재건한 후 다시 환자에게 심어주는 수술.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3개월째의 추적관찰 영상검사에서도 암이 재발하지 않고 이식된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는 게 확인됐다.
이 수술법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시행됐다. 현재까지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보고된 적이 있을 뿐이다.
고 교수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은 아니다. 하지만 수술 후 투석이 시행될 경우 남은 생애 동안 삶의 질이 영구적으로 저하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투석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으로 수술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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