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상에서 각종 사망사고가 확 줄어들고 있다.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차 사고 사망자 수는 96명으로 전년(124명)에 비해 23% 감소했다. 졸음사고 사망자 수 역시 같은 기간 95명에서 75명으로 21%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교통안전 의식개선과 고속도로 개량 및 안전시설 확충, 관련 법규 및 제도정비에 나서 고속도로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지난해 연말 취임 이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빠르고 안전한 고속도로'를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도로공사 측은 화물차, 졸음운전, 2차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올해 사망자 수를 200명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돌 예방 첨단 경고 장치 의무화
가장 먼저 화물차 사고 감소를 위해 화물차'버스 등 대형차량에 추돌위험을 알려주는 첨단 경고장치 보급을 활성화했다. 2016년 시범도입 이후 지난해 1월부터 의무 장착을 법제화했으며, 연구 결과 운전자의 50%가 운전습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지난해 화물차 사고 사망자 수는 96명으로 전체 사망자 214명의 45%에 달했다. 2016년 124명에 비해 23% 감소했다.
올해는 장거리 및 야간운전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휴게소 내에 샤워실, 수면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EX-LOUNGE'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검사 및 정비 서비스가 가능한 화물차 복합서비스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20일에는 문화와 쇼핑 등 다양한 복합기능을 제공하는 일반 복합휴게소와 화물차 운전자 전용 휴식공간, 화물차 휴게소의 기능을 결합시킨 최초의 미래지향적 화물차 휴게소인 매송 화물차 복합휴게소(양방향)를 개장했다.
◆쉼터 확충'홍보 강화로 졸음사고 예방
졸음사고 예방 대책도 강화한다. 지난해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대형 현수막과 휴게소 계단'노면'컵홀더'테이블'화장실 벽면 등을 활용한 상시 홍보를 실시했다. 그리고 졸음쉼터는 비상벨과 LED 가로등을 설치하고 진출입로를 연장해 안전을 강화했다. 그 결과 졸음사고 사망자 수가 2016년 95명에서 75명으로 21% 감소했다. 올해도 졸음쉼터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진출입로가 짧은 곳은 휴게소 수준으로 연장하고, 화장실 개선과 나무 심기, 그늘막 설치 등도 한다. 현재 218개인 도로공사 관리구간 내 졸음쉼터를 2021년까지 26개소 추가'설치한다. 2차 사고 예방 대책도 마련했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연평균 3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5.3%를 차지하고, 치사율은 52.7%로 일반사고 9.1%의 6배나 된다.
지난해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고객의 휴대전화로 직접 연락을 취해 대피요령을 알려주고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긴급대피콜을 도입해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 홍보 강화와 관련 제도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차량용 안전장비도 기존의 크고 사용이 불편한 불꽃신호기를 트렁크에 보관하는 대신 차량 앞좌석에 비치할 수 있는 LED 비상 신호등으로 대체하고 보급을 하고 있다.
이강래 사장은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도록 하겠다.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C-ITS) 구축 계획도 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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